중국은 광대한 국토를 가진 만큼 도시 간, 도시 내 이동이 여행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여행자에게 대중교통의 편의성은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중국같이 넓은 땅을 가진 나라는 이동수단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중국 내에서도 대중교통 인프라가 우수하고 여행자 친화적인 도시 3곳,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를 중심으로 도시별 교통시스템의 장점과 특징을 분석합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1선 도시로 자유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세 도시의 교통 편의성을 참고해 보다 효율적인 일정 구성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려드린 정보는 2023년도부터 2025년을 기준으로 평가를 하였습니다.
1. 베이징: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교통 허브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이자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 대중교통 시스템이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 말은즉슨 이동 수단이 가장 편하다는 말입니다. 특히 지하철 노선이 방사형으로 도심 전역을 연결하며,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자금성, 이화원, 만리장성 입구까지도 지하철이나 버스로 손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2025년을 기준으로 약 18개의 노선과 총 527km로 중국에서도 최대 규모의 지하철 운행 시스템을 자랑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역사에서는 영어 표기와 자동발권기를 제공하고 있어 외국인 이용자에게도 매우 친절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베이징 수도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지하철로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징후와 징광 등, 주요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고속철도가 운행되어 있어서 먼 거리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버스 시스템 역시 GPS 기반 실시간 도착 알림과 전자 결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다만 출퇴근 시간의 혼잡도는 상상 이상입니다. 서울 강남 출퇴근길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상당한 편이기 때문에 시간 조율이 필요합니다. 베이징은 택시와 공유 자전거 시스템도 병행 활용이 가능해,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 자유여행에 매우 적합한 도시입니다. 지역 먹거리와도 연계가 되어 있어 왕푸징 야시장, 난뤄구샹, 후통 골목은 매우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지하 철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교통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한국사람은 배낭여행으로도 많이 선택하는 도시 이기도 합니다.
2. 상하이: 스마트 교통의 대표 도시
화려함의 중심지인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기술 친화적인 도시로, 대중교통 시스템에서도 그 우수성이 돋보입니다. 지하철 노선만 해도 19개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항부터 시내, 외곽지역까지 빠르게 연결됩니다. 특히 푸동공항과 시내를 잇는 마그레브(자기 부상열차)는 시속 430km에 달하는 속도를 자랑하며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초고속 교통수단입니다. 상하이 지하철은 청결하고 정시운행률이 높으며, QR코드 기반의 모바일 승차권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있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노선도에 영어, 한자, 병음이 함께 표시되어 있어 외국인 여행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대부분의 역사에는 무료 와이파이까지 제공됩니다. 지역 먹거리와의 연계도 쉽게 닿을 수 있습니다. 신천지는 샤오룽바와 훠궈, 퓨전 요리가 유명하고 , 티엔즈팡은 로컬 디저트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와이탄의 유명 요리로는 크랩 요리를 추천하고 이곳 모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유 자전거와 택시, 전기버스 등도 도시 전역에서 잘 운영되고 있으며, 교통카드 하나로 모든 교통수단을 연계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디지털 기술과 도시 인프라가 결합된 상하이는 대중교통 중심 여행의 모범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도 약간의 물가 차이나 나는 동내 이기도 합니다.
3. 광저우: 남부 최대 교통 중심지
광저우는 중국 남부의 대표 도시이자, 광둥성의 성도로서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 시스템은 상하이나 베이징 못지않은 밀도와 접근성을 자랑하며, 총 노선 수는 15개 이상입니다. 광저우는 공항, 버스터미널, 기차역 간의 연결성이 뛰어나 장거리 이동이나 주변 도시 방문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광저우 타워, 베이징루, 사몐다오 등 관광지로 유명한 곳도 지하 철로 이동이 가능하며, 광저우 남역에서는 홍콩이나, 마카오 같은 지역도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홍콩까지는 약 1시간 정도, 마카오 까지는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고소철 연결이 되어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광저우 지하철은 자동발권기, 전자 결제 시스템 등 기본적인 외국인 편의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에어컨이 설치된 쾌적한 차량 내부는 무더운 남부 날씨 속에서도 쾌적한 이동을 가능케 합니다. 또한 ‘광저우 통행카드’는 버스, 지하철, 일부 택시에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입니다. 도심 내에는 공유 자전거, 스마트 택시 시스템도 병행 운영되며, 넓은 도로망과 정비된 버스 시스템은 교통 체증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음식, 쇼핑, 관광지를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광저우는 남부 여행의 핵심 거점입니다. 장점도 많지만, 그만큼 단점도 명확합니다. 그래도 옛날보다는 나아졌다지만, 일부 영어안내가 제한적이라 지하철 이용 시 노선 파악이 어려울 수 있으며, 지하철 혼답도가 우리나라 2호선의 곱절입니다. 인구가 워낙 많으니까 그렇겠지만, 그나마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문화에 익숙한 편인 듯합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는 모두 대중교통 시스템이 탁월한 도시로, 여행자들이 부담 없이 이동하며 다양한 관광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지하철, 버스, 택시, 공유 모빌리티까지 잘 연결된 교통망은 자유여행을 보다 알차고 편리하게 만들어줍니다. 중국 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교통 편의성 높은 이 도시들을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