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우연히 영화채널에서 건축학개론을 보게 되었는데, 제주도에서 집을 짓는 장면을 보고 검색을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가면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여행에서 건축학 개론 쵤영지로 유명한 카페서연의 집을 가봤습니다. 제주는 자주는 아니고 일 때문에 몇 번 온 적도 있었고 가족들과 지인들과 여행을 온 적도 있었는데, 이제야 이곳에 와보게 됩니다. 개인 적으로 건축학개론 영화를 너무 재밌게 본 지라 필히 와보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영화 건축학개론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성적인 추억을 선사하는 특별한 장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는 지난 제주 여행에서 이곳을 방문하며 영화 속 장면을 떠 올리며 주변 곳곳을 구경했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서연의 집에 대한 생생한 후기와 방문 팁을 자세히 풀어볼게요.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감성적인 장소를 찾고 있다면, 이 글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1. 건축학 개론 서연의 집
서연의 집은 제주도 서귀포시 위미리 2937번지, 올레길 5코스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카페입니다. 배우 겸 가수인 엄정화 씨 동생분인 엄태웅 님과 한가인 배우님의 주연,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여주인공 서연(한가인 님)이 꿈꾸던 집으로 등장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극 중 이 집은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담은 공간으로 그려졌는데, 참 아련하면서 가금이 저린다는 느낌의 장면이 기억이 납니다. 이곳은 촬영 이후 안전 문제로 개보수되어 2013년 3월부터 카페로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개봉 이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다고 할 정도라니, 이곳은 이제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를 잡은 듯합니다.
카페로 변신한 서연의 집은 영화의 흔적을 보존하면서도 실용성을 더한 공간이에요. 건물 내부에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과 소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1층의 커다란 폴딩 도어가 영화에서 봤는 장면과 똑같습니다. 2층 테라스는 탁 트인 제주 바다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랍니다. 1층 2층은 바다가 보이는 뷰가 환상적인데, 2층은 영화에서 봤던 잔디가 깔려있고 테라스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특히 바다와 맞닿은 듯한 위치 덕분에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아요. 저는 이곳을 바라보며 엄태웅 씨가 누워서 잠을 자고 있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1) 첫인상과 감동의 순간들
저는 여행 둘째 날, 아침 일찍 서연의 집을 찾았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오픈인데, 위미항을 따라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다 보면 언덕 위에 단정하게 서 있는 하얀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영화를 봤던 사람이라면 멀리서 봤을 때도 딱 생각이 납니다. 영화 속 그 집임을 단번에 알아챌 만큼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이었어요. 주차장은 건물 바로 앞에 마련되어 있는데 크지는 않고 만약 만차라면 주변 갓길에 주차해도 됩니다.
주 출입구를 열고 들어가면 단독주택처럼 느껴집니다. 카페라기 보다도 건물 형태가 가정집 처럼 되어 있어서 그런지, 건물 주변도 의도적으로 꾸며놓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부는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지만, 곳곳에 영화 포스터와 촬영 당시의 사진들이 걸려 있는데, 유독 눈이 가는 것이 있다면, 극 중 엄태웅 씨가 건축을 위해 모형으로 만든 집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극 중 나왔던 CD플레이어도 있었는데, 완전 골동품 같은 느낌이 납니다. 특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붙어 있던 건축학개론의 명장면 사진은 저를 잠시 그 시절로 데려가 준 듯했어요.
주문을 위해 카운터로 향했는데, 메뉴판에는 영화 속 캐릭터 ‘납득이’를 떠올리게 하는 ‘납득이 머핀’이 눈에 띄었어요. 커피 한 잔과 디저트를 들고 2층 테라스로 올라갔는데, 그 순간 펼쳐진 풍경은 정말 잊을 수 없어요. 끝없이 이어진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모습, 그리고 잔잔하게 들려오는 파도 소리까지. 그곳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저절로 차분해지더라고요.
2층 테라스에 나가서 한번 누워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때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직접 누워볼 순 없었어요. 그래도 그 장면을 떠올리며 테라스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적이었답니다.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며 멍하니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영화 촬영지를 떠나서 이 분위기와 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2. 서연의 집에서 즐기는 특별한 경험
서연의 집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 이상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이곳에서 몇 가지 특별한 순간을 만끽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사진 촬영이었습니다. 확실히 영화에서 나오던 곳이어서 그런지, 사진이 정말 잘 나옵니다. 인테리어와 구조 배경 뷰까지, 모든 것이 사진이 잘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인 듯싶어요. 건물 앞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 샷이 나올 수밖에 없는 곳이죠. 특히 해 질 녘에 방문하면 노을과 함께 어우러진 서연의 집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는 표현이 절로 나옵니다.
또 다른 매력은 이곳이 제주 올레길 5코스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올레길을 걷는 도중에 잠시 들러 쉬어가기에도 딱 좋은 위치라, 하이킹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올레길을 걷진 않았지만, 주변을 산책하며 바닷바람을 맞으니 여행의 여유가 더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카페 내부에서는 영화 팬들을 위한 작은 전시 공간도 눈에 띄었어요. 건축학개론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액자를 구경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죠.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서연의 집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장소로 느껴졌어요.
1) 방문 팁
서연의 집을 더 즐겁게 방문하고 싶다면 몇 가지 팁을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 최적의 방문 시간:장소가 장소인 만큼 제가 도착하고 1시간이 좀 지나자 사람들이 제법 오기 시작했습니다. 직원분께 여쭤 봤더니, 아침 일찍이나 해 질 녘에 가면 사람도 덜 붐비고, 풍경도 더 아름답다고 합니다. 저는 오픈시간에 맞춰서 오전 10시쯤 도착했는데,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답니다.
- 주차 정보: 주차 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특히 주말은 사람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일찍 가는 걸 추천합니다.
- 추천 메뉴: ‘납득이 머핀’은 영화 팬이라면 꼭 먹어봐야 할 시그니처 메뉴예요. 커피와 함께 먹으면 달콤함이 더해져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 날씨 체크: 테라스에서 바다를 즐기려면 날씨가 중요한데, 가급적이면 맑은 날에 가면 사진이 제대로 나옵니다. 비바람이 부는 날은 실내 좌석만 이용 가능하니 미리 확인하세요.
2) 서연의 집이 주는 감동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영화 속 장면을 대조해 가며 대 만족을 할 곳이라 생각을 하고, 만약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제주 바다와 어우러진 이곳의 분위기에 매료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첫사랑의 풋풋함과 제주의 여유로움이 동시에 담긴 장소로 기억에 남았어요.
제주 여행에서 자연경관만큼 중요한 건 마음을 채워주는 감성적인 순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을 때 이곳을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분명 잊지 못할 감동을 안고 돌아올 거예요.
3) 결 론
제주도 서연의 집은 영화 팬뿐만 아니라 모든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한 감성 여행지예요. 푸른 바다와 영화의 향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커피 한 잔, 사진 한 장, 그리고 마음 한 조각을 채워보시면, 제주 여행이 한층 더 특별해질 겁니다.
제주도로의 다음 여행을 꿈꾸며,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서연의 집에서 만난 그 평온한 순간이 여러분에게도 전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