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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일본의 경비 비교 (여행비용, 숙소, 먹거리)

by 애쓰신장군 2025. 4. 24.

작년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광객이 일본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환율이 저렴해서 많이 찾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주도를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사실 일본을 갈까도 고민을 했지만, 제주를 선택했습니다. 저처럼, 일본을 갈지, 제주를 갈지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항공, 숙소 및 대략적인 비용은 얼마가 필요할지 여행 목적에 따라 어떤 선택이 더 적절할지 가이드를 드리겠습니다.

일본 후쿠오카 거리

1. 여행경비 : 항공료와 교통비 중심의 차이

여행 경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는 단연 ‘이동 비용’입니다. 최소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가장 저렴하지만, 여러 항공사마다 가격은 조금씩 틀리기 때문에 견적을 많이 비교해야 합니다. 그럼, 비행시간이 가장 적은 관광지 제주도와 비행시간이 부담 없고 시차도 없고 기온도 한국과 가장 비슷한 일본을 상대로 항공권 가격과 현지 교통비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다가올 여름휴가를 대비하여 미리 항공표를 예매하시고 철저한 준비로 손해 보는 일 없는 계획을 짜보시길 바랍니다.

제주도의 경우 국내선 특성상 항공료가 비교적 저렴하지만, 성수기나 주말에는 가격이 크게 오릅니다. 최근 1월 기준으로 김포에서 제주까지의 왕복 항공권은 약 13만 원 정도 비용이 발생됩니다. 가까운 거리이고 국내선 이기 때문에 저가항공 기준의 금액입니다. 그리고 인천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후쿠오카는 약 33만 원으로 제주보다는 약 2.5배 비쌉니다. 당연히 외국이니까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1시간 이면 가는 거리기 때문에 저가항공 기준의 금액입니다. 당시만 해도 일본 엔화가 저렴했기에 갈만하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두 곳 다 매력적인 도시이고 한국사람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곳으로 따져봤습니다.

다음 교통비 측면에서는 제주도는 렌터카가 사실상 필수입니다. 하루 렌트 비용은 준중형 차량으로 자차 포함 약 5~7만 원정도 이고 대략 3박 4일간 일정으로 봤을 땐, 주유비 별도로 렌터비가 15만 원 정도 예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내에서는 이동 거리가 길 경우를 대비하여 주유비까지 고려를 하여야 합니다. 반면 일본은 렌트가 부담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운전석이 한국과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도로 교통상황도 반대여서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인 지할 철을 가장 선호하고, 일본 지하철 비용도 꽤 비싼 편이지만, 엔화가격이 저렴했던 1월 기준으로 한국돈으로 대략 5천 원에서 6천 원 정도면 하루 이동하는 비용으로는 적정합니다.

결론적으로, 항공권만 보면 제주도가 유리할 수 있으나, 현지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아무래도 대중교통 이용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2. 숙소 : 숙박비용과 퀄리티

숙박 역시 여행의 전체 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사실 일본 같은 경우는 에어비앤비가 합법이어서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좋은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숙소 가격 차이가 큰 편이며, 특히 서귀포나 중문, 애월처럼 인기 지역은 비수기에도 높은 가격을 형성합니다. 평균적으로 공항 근 처 가성비 호텔은 1박에 7만 원에 9만 원 정도에 이용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뷰가 좋은 바닷가 근처나 리조트 같은 곳은 15만 원 전후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제주는 국내 여행지이고 차량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가성비 쪽으로 선택하시는 것이 대략적입니다. 반면 일본은 에어비앤비가 합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성비 플러스 퀄리티가 좋은 숙박시설이 많습니다. 이는 환율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비즈니스호텔의 경우 1박당 약 10만 원 정도면 아주 훌륭한 정도입니다. 객실이 좀 작아서 덩치가 큰 사람은 약간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취침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 정도 감수는 할만합니다. 특히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같은 대도시는 역세권 중심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으며, 혼자 여행 시 캡슐호텔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숙소는 기본 서비스와 청결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가격 대비 퀄리티는 일본이 다소 앞선다고 볼 수 있으며, 서비스적인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제주도는 경관이 뛰어나지만, 가격 대비 숙소 상태가 일관되지 않다는 평가도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2인 이상이라면 제주도의 펜션이 경제적일 수 있고, 1인 또는 단기 여행자라면 일본 숙소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3. 먹거리 : 지역 음식에 만족도

제주도와 일본 모두 먹거리가 여행의 핵심이지만, 가격 차이와 만족도에서는 조금의 차이가 있습니다. 제주도는 고기국수, 흑돼지, 해산물 등 다양한 지역 음식이 있지만, 외식비가 생각보다 높은 편입니다. 국수 같은 서민 음식은 대략 1만 원 정도로 서울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특히 관광지 근처 음식점의 경우, 1인당 평균 식사비가 1.5만~2만 원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흑돼지 같은 지역 특산품 요리는 서울보다는 비싼 편에 속합니다. 약 2만 원에 200g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땅 이기 때문에 숙소에서 밥을 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비용을 줄이는 최대 장점입니다. 그리고 지역 주민 추천 맛집이나 시장에서는 조금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다양한 음식 종류와 가격대가 잘 구성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후쿠오카 같은 경우는 밤이면 포장마차거리가 열립니다. 포장마차 치고는 굉장히 다양한 음식과 퀄리티 높은 메뉴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점이라 보면 현금 결제만 가능하고 양보다는 질에 속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추천인, 편의점 한 끼인 도시락과 규동, 라멘 등 혼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고, 1끼당 약 800엔 에서 1,200엔 정도 (한화 약 7천에서 1만 원) 사이에서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단언컨대, 한국 편의점 투자대비 퀄리티와 맛, 다양성까지 일본이 압도적입니다.

같은 가격으로 비교했을 때 일본 음식이 양과 질 모두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단, 일본은 외식문화가 발달해 있는 만큼 고급 음식점도 많고, 술집(이자카야)을 자주 이용하게 되면 전체 식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단점은 숙박에서 밥을 해 먹을 수 없다는 것이 매 끼니마다 외식은 필수입니다. 1월 기준 환율로는 기본 외식비 자체는 제주도와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때론 저렴한 경우도 있고, 외국 여행 치고는 가성비 측면에서는 일본이 유리합니다.

제주도와 일본 여행은 각각의 장점이 있지만, 경비 측면에서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환율에 따라 상이) 렌터카가 필요한 제주도는 교통비와 숙소비가 높아질 수 있고, 일본은 외식과 숙소에서 효율적인 선택이 가능합니다. 여행 인원, 일정, 취향에 따라 경비 구조가 달라지므로, 목적에 맞는 선택이 중요합니다. 다음 여행지 선택 시, 단순 비용이 아닌 ‘체감 만족도’를 기준으로 결정을 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