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주도의 숨겨진 보석, 버디프렌즈 플래닛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생태계로 유명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오늘은 제주를 관광하시는 분들에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제주의 자연과 제주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인 새에 관한 모티브로, 다양한 생물 전시와 교육프로램이 조합이 잘 되어 있는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물다양성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장소인 바로 제주 버디프렌즈 플래닛(The Planet)입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생태문화전시관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고민하게 만드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주도의 숲과 지구의 자연을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제주의 생태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곳은 1981년 중문관광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 변전소 건물을 2019년에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탄생한 공간입니다. 과거의 산업 시설이 현대적인 생태문화전시관으로 변모한 사례는 제주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버디프렌즈 플래닛은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생태 콘텐츠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노소와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버디프렌즈 캐릭터와 함께하는 자연 탐험
버디프렌즈 플래닛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버디프렌즈’ 캐릭터입니다. 이 캐릭터들은 제주도에 서식하는 다섯 마리의 멸종위기종 새를 모티브로 창조되었습니다. 팔색조를 기반으로 한 ‘피타’, 동박새에서 영감을 받은 ‘화이트’, 매를 형상화한 ‘캐스커’, 종다리를 닮은 ‘젤다’, 그리고 큰 오색딱따구리를 모델로 한 ‘우디’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중에서 큰 오색딱따구리 새는 제주를 상징하는 새이기도 합니다. 이 다섯 캐릭터는 제주의 신비로운 숲에서 태어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생태계 보전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먼저 건물 입구에는 귀여운 새 모양의 캐릭터가 방문객들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표소를 지나 입구에 들어서면 도슨트에는 토리선생님이 계십니다. 이분은 이곳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시는데 각 캐릭터에 관한 얘기부터 소개를 해 주십니다. 너무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주시고 중간중간 지루하지 않게 퀴즈를 내주시는데 맞히면 책갈피나 볼펜 같은 선물도 주십니다. 토리선생님 설명 잘 들으시고 퀴즈도 풀고 선물도 받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필수입니다.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주인공들 캐리터가 보입니다. ‘버디프렌즈 캐릭터 전시관’은 이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먼저 버디프렌즈의 기원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며, 제주의 깊은 숲을 표현한 ‘거멍숲(Black Forest)’으로 이어지는 길이 펼쳐집니다. 거멍숲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을 재현한 공간으로, 이곳에서 캐릭터들이 태어났다는 설정을 통해 자연의 순수함을 강조합니다. 또한, ‘거멍숲 속 버디프렌즈’ 코너에서는 일러스트 작가들과 협업해 제작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깃털숲’은 캐릭터들의 오색찬란한 깃털을 형상화한 공간으로,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면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2. 생물다양성과 지구의 이야기
버디프렌즈 플래닛의 2층은 ‘생물다양성 전시관’으로, 지구와 제주의 자연을 주제로 한 심도 깊은 전시가 이어집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기러기와 인간이 함께 하늘을 나는 영상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곳에서는 멸종위기종에 관한 적색목록(Red List)에 포함된 동식물들을 소개하며,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46억 년에 걸친 지구의 역사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를 다룬 영상관도 마련되어 있어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특히 2층 전시관을 둘러보다 보면, 지구의 환경오염과 그로 인해 사러 져 가는 동물들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제주 한라산에 자생하는 구상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끕니다. 구상나무는 제주 방언으로 ‘쿠살낭’이라 불리며, 잎의 모양이 성게(쿠살)와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나무는 한라산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종으로, 전시를 통해 그 생태적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2층 전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을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체험 요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교육과 휴식이 공존하는 지하 1층
지하 1층에는 아카데미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생태, 과학,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됩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제주의 자연을 주제로 한 체험 활동과 세미나로 구성되어 있으며,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학습으로 이어져 방문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전시관 외부에는 제주 수목이 식재된 ‘플래닛 가든’과 제주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카페 보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플래닛 가든은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으로,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카페 보롬에서는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어 관람 후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이러한 부대시설은 버디프렌즈 플래닛을 단순한 전시관이 아닌, 복합적인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줍니다.
3. 방문 정보와 꿀팁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천제연로 70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중문관광단지 내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입니다. 단,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니 방문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입장료는 성인, 청소년은 동일한 금액인 10,000원이며, 소인은 14,000원입니다. 어린이와 경로 우대 요금도 별도로 적용됩니다. 만약 인터넷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시면 할인 혜택이 주어지니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사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전시관 관람은 1층에서 시작해 2층, 그리고 지하 1층 순으로 관람하는 동선을 추천됩니다. 각 층마다 주제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어 순서대로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궁금한 것들이 생기면 토리선생님에게 질문을 하시면 쉽고 재밌게 설명을 잘해주십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깃털숲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꼭 들러야 할 이유
버디프렌즈 전시관은 단순히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넘어, 환경과 생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제주의 숲과 지구의 자연을 주제로 한 전시, 사랑스러운 버디프렌즈 캐릭터, 그리고 체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줍니다. 제주도의 화려한 풍경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생태적 가치를 알아가는 시간은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버디프렌즈 플래닛을 일정에 추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이곳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제주도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곳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