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역마다 다양한 미식문화를 자랑하는 나라로, 도시별로 고유한 음식 스타일과 재료, 조리법이 발달해 있습니다. 가끔 인터넷에 올라온 중국 요리를 보면 황당하기도 하면서, 돈죽고 사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놀랍기도 합니다. 그래도 중국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그 지역 특유의 음식을 맛보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중국 내에서도 '먹방 여행'에 최적인 도시 3곳, 청두, 충칭, 난징을 소개하며, 각 도시의 대표 음식과 여행 팁을 함께 안내합니다. 중국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미식 중심의 도시 선택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1. 청두: 사천요리의 본고장
청두는 중국 쓰촨 성의 성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천요리의 중심지입니다. 마라로 불리는 얼얼하고 매운맛은 청두 음식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사천 후추와 고추기름이 요리에 깊은 풍미를 더합니다. 이미 한국에도 진출한 요리도 많은데, 대표 음식으로는 훠궈(중국식 샤부샤부), 마파두부, 궁보계정(닭고기 볶음)이 있으며, 청두의 거리에서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곳 지역이 한국사람 입맛에 가장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천 음식으로는 단단면과 탕수육, 판다 모양의 찐빵이 인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오쯔(중국식 만두)나 러우핑(고기 전병) 같은 스낵류는 현지인에게도 사랑받는 간식입니다. 또한, 청두는 유네스코에서 '미식 창의 도시'로 지정될 만큼 음식의 다양성과 문화적 깊이가 인정받고 있으며, 진리와 문수원 같은 곳도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가 많아 관광도시로도 추천할 지역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이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어 특히 여행자에게 매우 편리한 도시이고, 음식뿐 아니라 쓰촨 오페라, 팬더센터 등 다양한 관광명소와 어우러져 미식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 가시전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청두는 기혼이 온화하기 때문에 3월과 6월, 그리고 9월과 11월이 여행하기 좋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활용하면 이동하시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고 솽류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2. 충칭: 훠궈의 천국
충칭은 쓰촨 성과 인접한 직할시로, 청두와 비슷하면서도 특색 있는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불타는 매운맛의 도시라는 이름이 생길 정도로 웬만한 요리가 자극적입니다. 가장 유명한 음식은 바로 '충칭 훠궈'입니다. 충칭식 훠궈는 청두보다 더욱 자극적인 맛으로, 육수에 들어가는 고추와 후추의 양이 상당합니다. 더 강렬한 매운맛이 혀를 자극하기 때문에 쉽게 도전할 만한 음식은 아닙니다. 이곳 현지에서는 보통 사천식 마라 국물에 다양한 고기, 해산물, 야채를 넣어 먹는 방식을 즐기며, 맛과 향이 강렬한 것이 특징입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지만, 이것도 쉽게 도전하기 부담되는 건 사실입니다. 또한, 충칭에서는 '샤오미엔(작은 면요리)'이 아침식사로 인기가 많고,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러우산쓰(돼지고기와 쌀로 만든 간식)' 역시 독특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충칭의 지형은 산지로 구성되어 있어, 케이블카를 이용한 시내 관람도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이 지역 고진에는 전통 시장이 있어서 먹거리, 볼거리가 정말 다양합니다. 특히 처음 보는 향신료와 매운맛의 끝판왕 고수 소스부터, 은근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이기도 합니다. 만약 먹거리에 집중한 여행을 원한다면, 충칭은 미식과 독특한 도시 경관이 결합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적합합니다.
3. 난징: 역사와 맛이 공존하는 도시
장쑤성의 성도인 난징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도시이자, 미식의 보고입니다. 화이양 요리의 중심지로, 난징의 음식은 남방 지방 특유의 섬세하고 담백한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특히 오리 요리로 유명합니다. 난징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염수오리'는 천천히 소금에 절여 만든 것으로, 담백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명물인 '난징 간장 오리'는 향신료와 간장을 사용해 진한 맛을 내며,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풍미입니다. 그 외 탕바오, 두부 요리 등 난징의 대표적인 미식으로, 중국요리의 강렬함 보다는 매우 순한 편에 속하며, 덜 자극적인 맛으로 이곳 음식은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역사적인 분위기와 함께 난징의 아침은 따뜻한 죽과 함께 '러우쟈모(고기 번)' 같은 간편식을 즐길 수 있으며, '난징 소룽바오'처럼 국물이 들어간 만두도 인기입니다. 간이나 향, 맛이 한국사람과 잘 맞고 이곳 추천 메뉴로는 바삭한 오리 껍질 요리로 적당한 짭조름한 맛과 기름에 튀겼는데도 느끼하지 않아서 정말 맛있습니다. 저도 5년 전에 먹었던 이 오리껍질 튀김이 지금도 그립습니다. 또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난 후 한국사람의 사랑인 디저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달콤하고 쫄깃한 찹쌀로 만든 매화 케이크가 일품입니다. 매화꽃모양으로 만들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적당히 달콤한 맛이 입가심으로 최고입니다. 난징은 맛집 밀집 지역도 잘 형성되어 있어, 음식 탐방 루트를 짜기 좋고, 고대 왕조의 수도였던 만큼 역사 관광과 미식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청두, 충칭, 난징은 각기 다른 음식 문화와 도시의 매력을 지닌 미식 여행지로, 중국의 다양하고 깊은 맛을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현지의 맛과 문화를 함께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세 도시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옆동네인 중국, 지금 바로 다음 여행지는 미식으로 가득한 중국의 숨은 맛집 도시로 떠나보시길 바랍니다.